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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 01. 13
조회수 : 207
2025 함께잇다 기획 초대전 퇴색화-박형호 사진전
1월 7일~2월 1일 / 3월 25일~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함께잇다>는5번째를 맞는 기획전시로 총 4번의 릴레이 전시로 운영됩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전시 소개 지역 간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상호 교류 협력적 차원에서의 신진작가발굴 및 참여 기회를 늘려나가고자 2017년도부터 "함께 잇다"라는 주제로꾸준한 전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문화적 소외를 받는 사람들 간의 작은 소통의 마당이기를 소망한다.
▶작가 소개 박형호 Park Hyungho- 한국사진문화상(출판상) 수상- 경남사진대전 초대작가- 사진집 <꽃내음 풀냄새>, 에 젖다>, <대나무연서> 출간- 개인전 16회 및 그룹전 220여회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작가 노트
거울을 보았다. 낯선 그러나 낯설지 않은 중년의 남자가 나를 보고 서 있다. 마주보며 알 듯, 모를 듯 마음의 동요와 생각의 혼돈에 잠시 빠져 보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였고 또 변하고 있다. 변화된 것들을 보며 경이로워하기도 하며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언젠가 몸이 아팠을 때 주변의 많은 것들이 귀찮고 몸이 힘들어 두문불출하고 집안에서 여러 가지 차를 우려 마시곤 하였다. 그때 마시던 여러 가지 차중에서 말린 꽃으로 만든 차를 우려내다가 말라 비틀어진 꽃이 뜨거운 물속에서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꽃이라는 식물이 생명을 다하여 시들고 말랐지만 그 본질은 시간이 지남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하였다. 철이 녹슬었다고 철이 아니라 할 수 없고 나무가 죽었다고 나무가 아니라 할 수 없듯이 말라 비틀어졌다고 꽃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모습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일 뿐이다. 사람의 모습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 같은 젊음도 어쩔 수 없이 변해가게 되고, 생로병사의 의미를 알고 인생의 흐름을 되짚어 보는 시간은 이미 청춘을 넘어선 시기가 된다. 언제나 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은 되돌아보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고 아름다운 외모도 탄력 없이 주름진 모습으로 변해가게 된다.
하지만 수많은 세월 동안 겪었던 지혜로움과 힘든 시간의 애처로움은 오히려 더 성숙하게 된다. 세월이 흐른 만큼 인간으로서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삶이 무엇인지 그 향기를 어떻게 내어야 되는지는 말라버린 꽃이 가지고 있는 본질처럼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퇴색화' 작업은 아름다운 순간을 지나 그 외형이 변할지라도 본질의 의미를 알고 사람이 살아가는 고유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깨달아 보고자 함에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질의 의미가 더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을 영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 1월 7일~9일은 전시 준비기간 임으로 (02-2204-7579)로 문의 후 방문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주최
벨라엔터테인먼트
25.01.11~25.03.02 (D-46)
액츠매니지먼트
24.11.09~25.03.27 (D-71)
남이섬
24.12.01~25.02.28 (D-44)
관악구청
24.11.11~25.02.09 (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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