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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 0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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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고 나카무라 Keigo Nakamura One Life in Light and Shadow
‘거리의 불빛이 꺼지고, 방 안의 불빛이 꺼지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게 되고. 그 무엇도 나를 위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 나를 찾아왔을 때 새로운 불빛 하나가 켜진다. 그것은 나만이 볼 수 있는 내 안의 작은 불빛이다. 그 누구도 헤아려주지 못할 내 삶의 불빛.빛과 어둠이 싸우고 있다. 서로를 밀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품에 안으려.’그의 그림에서 그림자는 어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빛이다. 한 줄기 빛이 등 뒤에서 비출 때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그림 자를 보게 된다. 그림자는 어두운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임을 그의 그림은 이야기하고 있다. 나 자신이 투영된 존재. 그림자는 빛이 나라는 인간을 본떠 그려낸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신이 인간을 빚어내기 위해 그렸을 밑그림이 바로 그림자는 아니었을까?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부각하는 바로크 시대 미술의 영향을 받은 그의 그림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감각을 반전시키는 작은 촛불 하나가 다른 차원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불빛은 주변 사물과 대상을 서서히 밝히며 그들의 모습에서 그림자 한 겹을 조용히 걷어내고 진실한 내면의 모습을 화면 위에 펼쳐 보인다.그림에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곰 캐릭터는 ‘한 명의 개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대상은 작가 본인이 될 수도 있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 자신이 될 수도 있으며, 관람자가 작품을 감상하며 떠올리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주변의 사물들은 개인의 삶을 둘러싼 총체라 할 수 있다.특히, 액자와 그림 사이에는 검게 처리된 여백의 공간이 존재하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그림 안의 세계가 외부와 분리된 특별한 공간임을 암시한다. 네모난 사각의 공간, 그 안에 놓인 크고 작은 사물들, 빛과 그림자. 그림 속 사물은 더 이상 단순 한 물건이 아닌 개인을 둘러싼 주변의 환경 혹은 타인의 모습으로 비치고, 작은 불빛이 만들어낸 강렬한 명암의 대비가 인간으로 태어나 겪게 되는 삶의 그림자를 실감케 한다.그러나 앞서 말했듯, 그의 그림에서 그림자는 또 다른 하나의 빛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이 진실한 빛 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림 속 물건의 모양이나 위치가 그림마다 다르고 그들이 만들어낸 그림자의 크기 또한 제각각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서로 다른 기쁨과 아픔을 각자의 삶에 품고 살아간다. 색을 완전히 칠하기 전의 그림자는 단순한 흑백의 그림자일지 모르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난 후에는 결국엔 그림자까지도 어떠한 색으로 물들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이처럼 그의 그림은 진실한 내면의 대화이며 스스로의 빛을 찾아 나서기 위한 여정이다. 그의 그림 안에서는 빛과 그림자 모두가 삶의 일부이며 똑같은 찬란함으로 삶을 비춘다. 거대한 그림자로만 보였던 화면은 어느새 모든 것을 품고 따스하게 물들고 있다. 그의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의 삶까지도.글_ 마노엘 작가, 소설가
주최
포천시
24.12.21~25.02.02 (D-15)
청계천박물관
24.11.05~25.03.30 (D-71)
서울역사박물관
24.10.25~25.03.16 (D-57)
서울어린이대공원
25.01.22~25.01.22 (D-4)
2025 콘사노 체임버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2025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 Theme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