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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 12. 17
조회수 : 70
주제 | 문화/예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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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24. 12. 13 ~ 2025. 01. 05 |
주최 | 챔버 |
행사장소 |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6, 챔버 CHMBR 지도보기 주소보기 |
비용 | 무료 |
홈페이지 | 행사 홈페이지 이동하기 |
해시태그 | #구슬과난초 #박웅규 #최수련 #불교미술 #회합 |
《구슬과 난초》는 박웅규와 최수련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오래된 회화 표면의 질감이나 불교미술의 형식에 대한 흥미를 공유하곤 했는데, 이는 비슷한 관심사에서 출발해 다른 길로 가면서도 여전히 유사한 정서가 작품 안에 배어있다는 점을 새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서로의 작업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동질감 같은 것은 단발성의 전시로만 표출되기에는 아쉬운 것이었고, 혼자서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다양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함께 도모해 보자는 즐거운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에서 박웅규는 불경에 등장하는 불행의 여신 ‘흑암천’의 존재를 빌려와 유사 설화를 그려내고, 최수련은 슬퍼하는/관조하는/태평한 여인의 자세를 습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존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면서도 각각 서사성을 극대화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평소와는 약간 다른 시도를 해보고자 했고, (공감받을지는 알 수 없는) 모종의 ‘귀여움’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공통의 희망 사항이었다.
‘구슬’과 ‘난초’는 각 그림에서 어떤 귀결점이기도, 혹은 아무것도 아닌 배경적인 무엇이기도 할 것이다. 《구슬과 난초》는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듯 가볍게 시작한다. 그리곤 어디론가 닿고자 하는 어둑어둑한 길을 종종 같이 더듬어 갈 회합의 결성을 알리고 있다.
■ 2024.12.13.(금)—2025.1.5.(일)
■ 12:00 - 19:00 월 휴무
■ 챔버 CHMBR (성북구 동소문로 26-6)